한시

深渡驛 심도역- 張說(장열)

노년의 인생 2025. 2. 12. 13:24

深渡驛 심도역- 張說(장열)

심도역에 도착해서

旅泊靑山夜(려박청산야)

길 가다 푸른 산에 머물렀을 땐 이미 밤이 되었고,

 

荒庭白露秋(황정백로추)

거친 뜰에는 흰 이슬 내려 완연한 가을이네.

 

洞房懸月影(동방현월영)

골방에 달 그림자 걸려 있을 때,

 

高枕聽江流(고침청강류)

베개를 돋워 강물 소리를 듣네.

 

猿響寒巖樹(원향한암수)

잔나비 울음소리 차디찬 바위 있는 숲에서 들려오고,

 

螢飛古驛樓(형비고역루)

반딧불은 낡은 역참의 대나무 위를 날아다니네.

 

他鄕對搖落(타향대요락)

타향에서 시들어가는 계절을 마주하고 있노라니,

 

並覺起離憂(병각기리우)

고향 떠난 근심이 더욱 북받쳐 일어나네.

[출처]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김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