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感遇 감우(其一)- 張九齡(장구령)

노년의 인생 2025. 2. 12. 13:39

感遇 감우(其一)- 張九齡(장구령)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하고 나서 (첫 번째 시)

蘭葉春葳蕤(난엽춘위유)

난초 잎은 봄이 모면 무성해지고,

 

桂華秋皎潔(계화추교결)

목서 꽃은 가을이 되면 희고 깨끗해진다네.

 

欣欣此生意(흔흔차생의)

활짝 피어나는 이 생기발랄한 모습이,

 

自爾爲佳節(자이위가절)

저절로 아름다운 계절을 만들어내는구나.

 

誰知林棲者(수지림서자)

어느 누가 알리? 계절을 만들어내는구나,

 

聞風坐相悅(문풍좌상열)

자신도 모르게 좋아하게 되는지를.

 

草木有本心(초목유본심)

풀과 나무에는 본디 뿌리와 심지가 있는법,

 

何求美人折(하구미인절)

무엇 하러 아름다운 여인이 꺾어주기를 바라겠는가?

[출처]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김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