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遇 감우(其四)- 張九齡(장구령)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하고 나서 (네 번째 시)
孤鴻海上來(고홍해상내)
외로운 고니 한 마리가 바다에서 날아왔는데도,
池潢不敢顧(지황부감고)
큰 못이나 저수지 정도를 감히 돌아보질 못하네.
側見雙翠鳥(측견쌍취조)
곁눈질로 비취새 한 쌍을 보니,
巢在三珠樹(소재삼주수)
전설의 나무 삼주수에 둥지 틀고 앉았구나.
矯矯珍木巓(교교진목전)
홀로 두드러져 보이도록 저 진귀한 나무 꼭대기에 살면서,
得無金丸懼(득무금환구)
쇠구슬 맞을 두려움이 없을 수 있을까?
美服患人指(미복환인지)
아름답게 꾸며 입으면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염려되고,
高明逼神惡(고명핍신악)
지위와 명성이 높아짐은 귀신이 질투하도록 다그치는 법.
今我游冥冥(금아유명명)
이체 나처럼 아득히 높은 하늘에 노닐고 있으면,
弋者何所慕(익자하소모)
주살 새잡이가 어딜 탐할 거나 있겠는가?
[출처]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김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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