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夜曲야야곡-허난설헌(許蘭雪軒)
밤마다 부르는 노래
1.
蟪蛄切切風騷騷(혜고절절풀소소)
애절한 쓰르라미 소리에 바람마저 스산한데
芙蓉香褪氷輪高(부용향퇴빙륜고)
연꽃 향기 스러지고 흰 달만 높이 떴네.
佳人手把金錯刀(가인수파금석도)
아낙네는 가위를 손에 쥐고서
挑燈永夜縫征袍(도등영야봉정포)
긴긴 밤에 등불로 돋우며 군복을 꿰매네.
2.
玉淚微微燈耿耿(옥루미미등경경)
물시계 소리 나직하고 등잔불 깜박이는데
羅瑋寒幅秋宵永(라위한폭추소영)
비단 휘장 써늘하고 가을밤은 길구나.
邊衣裁罷剪刀冷(변의재파전도냉)
변방에 보낼 옷 마르고 나니 가위도 차가운데
滿窓風動芭蕉影(만창풍동파초영)
창에 가득한 파초 그림자만 바람 따라 흔들리네.
[출처]許蘭雪軒 詩集 허경진 옮김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遊仙詞유선사-허난설헌(許蘭雪軒) (0) | 2025.03.07 |
---|---|
遊仙詞유선사-허난설헌(許蘭雪軒) (0) | 2025.03.07 |
橫塘曲횡당곡-허난설헌(許蘭雪軒) (0) | 2025.03.07 |
楊柳枝詞양류지사-허난설헌(許蘭雪軒) (0) | 2025.03.07 |
宮詞궁사-허난설헌(許蘭雪軒) (0) | 2025.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