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春宿光陵奉先寺모춘숙광릉봉선사-李端相(이단상)
늦봄, 광릉 봉선사에 묵으며
曉夢回淸磬[효몽회청경]
맑은 경쇠 소리에 새벽잠 깨 보오니,
空簾滿院春[공렴만원춘]
발 사이로 비치는 마당엔 봄기운이 가득하네.
暗燈孤坐佛[암등고좌불]
어스름 등불 아래 부처는 외로이 앉아있는데,
殘月獨歸人[잔월독귀인]
희미한 달빛 아래 홀로 길 떠나는 사람이여.
馬踏林花落[마답임화락]
숲속에 진 꽃은 말굽에 밟히고,
衣沾草露新[의첨초로신]
옷자락은 풀 이슬에 젖는구나.
前溪鳴咽水[전계오열수]
앞 시냇물 목메어 울 듯 흐르는 것이
似訴客來頻[사소객래빈]
이 나그네더러 다시 오라 호소하는 것 같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乍晴乍雨사청사우-金時習(김시습) (0) | 2025.03.14 |
---|---|
智異山 지리산-崔致遠(최치원) (0) | 2025.03.14 |
憶故鄕억고향-尹汝衡(윤여형) (0) | 2025.03.14 |
歸田詠귀전영 -李晟(이성) (0) | 2025.03.14 |
題矗石樓 제촉석루-申維翰(신유한) (0) | 2025.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