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閑居卽事한거즉사-白光勳(백광훈)

노년의 인생 2025. 3. 14. 21:45

閑居卽事한거즉사-白光勳(백광훈)

한가로이 지내면서 즉흥으로 읊다

 

欲說春來事(욕설춘래사)

이봄에 겪은 이런 저런 일들 말하고 싶네.

 

柴門昨夜晴(시문작야청)

어젯밤 싸리문 밖에 날 개이더니

 

閑雲度峰影(한운도봉영)

한가로운 구름은 산 그림자를 넘어가고

 

好鳥隔林聲(호조격림성)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는 듣기 좋더라.

 

客去水邊坐(객거수변좌)

나그네 떠난 강가에 앉아 있다가

 

夢廻花裏行(몽회화이행)

꿈에서 돌아와 꽃 속을 거니네.

 

仍聞新酒熟(잉문신주숙)

새로 담근 술이 익었다는 소리,

 

瘦婦自知情(수부자지정)

여윈 아내가 내 맘 알아 준비했다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