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詠夕영석 -申欽(신흠)

노년의 인생 2025. 3. 16. 23:40

詠夕영석 -申欽(신흠)

저녁 풍경을 읊다

 

明月出林表(명월출림표)

밝은 달 숲 바까으로 떠오르고,

 

暗泉鳴石根(암천명석근)

깊은 샘 돌부리에 걸려 우는데,

 

磐殘雲外寺(반잔운외사)

운외사 풍경 소리는 잦아들고,

 

砧急엄中村(침급엄중촌)

탱탱 영근 다듬이 소리 산마을에 울려 퍼지네.

 

宿鳥尋巢疾(숙조심소질)

잠잘 곳 찾는 새는 둥지 찾아 서두르고,

 

流螢帶露飜(유형대로번)

이슬 머금은 반딧불은 공중을 떠나니네.

 

獨吟仍不寐(독음내불매)

홀로 읊조리느라 잠 못 이루는데,

 

霞影落山門(하영낙산문)

달무리 노을이 산 어귀에 내리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