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逸題일제-李瀣(이해)

노년의 인생 2025. 3. 18. 20:02

逸題일제-李瀣(이해)

무제

 

江柳春風翦綠羅(강류춘풍전록나)

봄바람은 강 버들에 초록 옷 입히고,

 

山花開處錦紋多(산화개처금문다)

산꽃들 핀 곳마다 비단 무늬 놓았네.

 

名區正欲留連飮(명구정옥유연음)

산수 좋은 이곳에 머물며 실컷 마시고 싶구나,

 

勝地那堪取次過(승지나감취차과)

경치가 좋은 이곳을 어찌 잠시라도 지나쳐가랴.

 

可惜英雄如去鳥(가석영운웅여거조)

애석하다! 영웅은 날아가는 새처럼 사라지고,

 

更憐日月似奔梭(갱연일월사분사)

슬프도다! 세월은 분주한 베틀북처럼 눈 깜짝할 사이로구나.

 

佳辰莫把枉抛擲(가진막파왕포척)

좋은 시절 헛되이 버리지 말고,

 

須向罇前聽豔歌(수향준전청염가)

마땅히 술 한 잔 들면서 고운 노래 소리 듣게나.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