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題일제-李瀣(이해)
무제
江柳春風翦綠羅(강류춘풍전록나)
봄바람은 강 버들에 초록 옷 입히고,
山花開處錦紋多(산화개처금문다)
산꽃들 핀 곳마다 비단 무늬 놓았네.
名區正欲留連飮(명구정옥유연음)
산수 좋은 이곳에 머물며 실컷 마시고 싶구나,
勝地那堪取次過(승지나감취차과)
경치가 좋은 이곳을 어찌 잠시라도 지나쳐가랴.
可惜英雄如去鳥(가석영운웅여거조)
애석하다! 영웅은 날아가는 새처럼 사라지고,
更憐日月似奔梭(갱연일월사분사)
슬프도다! 세월은 분주한 베틀북처럼 눈 깜짝할 사이로구나.
佳辰莫把枉抛擲(가진막파왕포척)
좋은 시절 헛되이 버리지 말고,
須向罇前聽豔歌(수향준전청염가)
마땅히 술 한 잔 들면서 고운 노래 소리 듣게나.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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