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感秋回文감추회문-李知深(이지심)

노년의 인생 2025. 3. 22. 14:25

感秋回文감추회문-李知深(이지심)

가을을 느끼다

 

散暑知秋早(산서지추조)

더위 가시는 걸 보니 가을이 이른 줄 알고,

 

悠悠稍感傷(유유초감상)

한가로이 가을 감상에 젖어드네.

 

亂松靑盖倒(난송청개도)

어지러운 소나무는 푸른 일산 뒤집어 놓은 듯,

 

流水碧蘿長(유수벽라장)

흐르는 물은 푸른 이끼 늘여놓은 듯.

 

岸遠凝煙皓(안원응연호)

먼 언덕에선 연기 한데 빛나고,

 

棲高散吹涼(루고산취량)

높은 누대에선 서늘한 바람 살랑대네.

 

半天明月好(반천명월호)

하늘에 떠 있는 달빛 참 좋아라!

 

幽室照輝光(유실조휘광)

그윽한 방 안 환히 비추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