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秋回文감추회문-李知深(이지심)
가을을 느끼다
散暑知秋早(산서지추조)
더위 가시는 걸 보니 가을이 이른 줄 알고,
悠悠稍感傷(유유초감상)
한가로이 가을 감상에 젖어드네.
亂松靑盖倒(난송청개도)
어지러운 소나무는 푸른 일산 뒤집어 놓은 듯,
流水碧蘿長(유수벽라장)
흐르는 물은 푸른 이끼 늘여놓은 듯.
岸遠凝煙皓(안원응연호)
먼 언덕에선 연기 한데 빛나고,
棲高散吹涼(루고산취량)
높은 누대에선 서늘한 바람 살랑대네.
半天明月好(반천명월호)
하늘에 떠 있는 달빛 참 좋아라!
幽室照輝光(유실조휘광)
그윽한 방 안 환히 비추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詠梅영매-成允諧(성윤해) (0) | 2025.03.22 |
---|---|
寒食途中한식도중-黃玹(황현) (0) | 2025.03.22 |
偶吟우음-洪顯周(홍현주) (0) | 2025.03.22 |
宿大興寺숙대흥사-洪吉周(홍길주) (0) | 2025.03.22 |
無去來무거래-金基秋(김기추) (0) | 2025.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