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寒食途中한식도중-黃玹(황현)

노년의 인생 2025. 3. 22. 14:38

寒食途中한식도중-黃玹(황현)

한식날 길을 가다가

 

又復今年寒食來(우부금년한식래)

또 다시 올해도 한식날 찾아와,

 

故山松栢首重回(고산송백수중회)

고향 쪽으로 고개 돌려 송백을 보누나.

 

倦遊亂世看花發(권유난세간화발)

난세에 놀러 다니며 RHc 핀 구경하는 것도 싫증나고,

 

强笑春風引酒杯[강소춘풍인주배]

雨細只縱人面滴(우세지종인면적)

가랑비 얼굴에 방울져 내릴 정도로 내리고,

 

江明忽使旅懷開(강명홀사여회개)

강물은 훤히 트여 나그네 마음을 풀어주는구나.

 

書生雌伏終安用(서생자복종안용)

물러나 바짝 엎드려 숨은 서생이 끝내 어디에 쓰리랴!

 

昨夜西洲羽檄催(작야서주우격최)

어젯밤 서주에서는 또 격서(檄書)가 왔다는데....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