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興야흥-鄭夢周(정몽주)
밤의 흥취
夜氣生公館(야기생공관)
고요한 밤기운이 공관(公館)에 일고,
空庭雨乍收(공정우사수)
빈 뜰에 내리던 비 잠시 걷혔네.
飛螢帶秋思(비형대추사)
반딧불 쓸쓸한 심정 띤 채 이리저리 나는데,
宿客抱淸愁(숙객포청수)
나그네는 적적한 수심을 품고 누웠네.
露葉聞餘滴(노엽문여적)
나뭇잎에 맺힌 이슬 물방울 되어 구르는 소리,
星河看欲流(성하간욕류)
은하수 바라보니 흘러가려는 것 같구나.
明朝還北去(명조환북거)
내일 아침 북으로 돌아가려니,
數起問更籌(수기문갱주)
일어나서 밤 시각 자주 묻노라.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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