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瑜珈寺유가사- 金之岱(김지대)

노년의 인생 2025. 4. 13. 09:20

瑜珈寺유가사- 金之岱(김지대)

유가사에서

 

寺在煙霞無事中(사재연하무사중)

절은 이내와 노을 속에 무사하게 있고

 

亂山滴翠秋光濃(난산적취추광농)

산들은 푸르게 물들어 가을빛이 짙은데

 

雲間絶磴六七里(운간절등육칠리)

구름 사이로 가파른 돌길이 육 칠 리나 되고

 

天末遙岑千萬重(천말요잠천만중)

하늘 끝에 먼 묏부리가 천만 겹이나 되네

 

茶罷松簷掛微月(다파송첨괘미월)

차 마시기 끝나자 소나무 처마에 초승달이 걸리고

 

講闌風榻搖殘鍾(강란풍탑요잔종)

설법 마치자 바람부는 평상에 종소리의 여운이 울리니

 

溪流應笑玉腰客(계류응소옥요객)

옥 띠 두른 벼슬아치가 붉은 티끌의 자취를

 

欲洗未洗紅塵蹤(욕세미세홍진종)

씻고 싶어도 못 씻는 것을 시냇물은 응당 비웃으리라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