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義城北樓客舍의성북루객사- 金之岱(김지대)

노년의 인생 2025. 4. 13. 09:36

義城北樓客舍의성북루객사- 金之岱(김지대)

의성 객사

 

聞韶公館後園深(문소공관후원심)

의성 공관은 후원이 깊고

 

中有危樓百餘尺(중유위루백여척)

그 가운데 백여 척 높은 문소루가 있는데

 

香風十里捲珠簾(향풍십리권주렴)

향기로운 바람이 십리 주변의 주렴들을 걷게 하고

 

明月一聲飛玉笛(명월일성비옥적)

밝은 달이 옥피리 한 곡조를 날게 하네

 

煙輕柳影細相連(연경유영세상련)

안개가 가벼우니 버들 그늘이 가늘게 서로 이어지고

 

雨霽山光濃欲滴(우제산광농욕적)

비가 개니 산 빛이 짙게 물들으려 하는구나

 

龍荒折臂甲枝郞(용황절비갑지랑)

용이 거칠게 갑지랑의 팔을 꺾었다는 이야기를

 

仍按憑欄尤可怕(잉안풍빙란우가파)

난간의 의지하여 생각하니 곧 더욱 두려워할만하이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