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過零丁洋과영정양-文天祥(문천상)

노년의 인생 2025. 4. 28. 08:24

過零丁洋과영정양-文天祥(문천상)

영정양을 지나며

 

辛苦遭逢起一經(신고조봉기일경)

일생의 고난과 운명 다 경전에서 시작되었으나

 

干戈寥落四周星(간과요락사주성)

전장을 떠돈 지 사 년이 되었네

 

山河破碎風飄絮(산하파쇄풍표서)

조국산천은 바람에 떠도는 솜털처럼 부서지고

 

身世浮沉雨打萍(신세부침우타평)

이 내 신세는 비 맞아 요동치는 부평초 같네

 

惶恐灘頭說惶恐(황공탄두설황공)

황공탄에서 패퇴하여 마음은 두렵고

 

零丁洋裏歎零丁(여정양리탄영정)

영정양에서 포로되어 고독하게 탄식하네

 

人生自古誰無死(인생자고수무사) ​

인생 자고로 죽지 뉘라서 안 죽을까

 

留取丹心照汗青(유취단심조한청)

붉은 충정 남겨두어 역사를 비추리

[출처]한시 교양 115선 이규일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