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一 衣 帶 水

노년의 인생 2013. 7. 2. 18:22

 

一 衣 帶 水 
(한 일, 옷 의, 띠 대, 물 수)

옷의 띠만큼의 좁은 강.

육지와 육지 사이에 흐르는 강.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는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북방의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과 남방의 여러 나라들이 흥망성쇠

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증권을 창출하였다. 이 혼란을 마감하기
 
시작한 것은 수문제(隋文帝)가 나타나면서 부터다.

그는 북방을 통일한 후, 남조(南朝) 최후의 왕조인 진(陣)을
 
공격하여 천하 통일을 하려고 하였다.

수문제는 이렇게 선언했다.

"진나라 왕은 무도하여 백성들을 도탄에 빠지게 하였다. 이제
 
나는 백성의 어버이로서 한가닥 옷의 띠처럼 좁은 강물을
 
겁내어 백성을 구하지 않을 수 있으랴?"

그 당시 진나라의 왕이었던 후주(後主) 진숙보(陣叔寶)는 술과
 
여자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았으므로 백성들의 고통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

여기서 말하는 좁은 강물은 장강(長江)이다. 장강은 예로부터
 
천하의 요충지로서, 삼국시대 오(吳)나라 이후 장강을 낀
 
해안의 건강(建康)이 역대 남조의 도읍이 있었다.

문제가 이끄는 25만의 대군은 순식간에 장강을 건너 진나라를
 
멸하고 천하 통일의 과업을 완성했다.

장강을 수비하고 있는 진군으로부터 수나라 군사가 공격해
 
왔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진왕조의 중신들은 모두 당황하고
 
놀랐으나 진숙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진왕조가 멸망할

까닭이 없다. 북제가 세 차례, 북주도 두 차례나 공격해 왔지만

 모두 실패하고 도망치지 않았던가?"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측근의 한 사람인 공범(孔範)이 맞장구를 쳤다.
 
"그렇습니다. 장강의 요새를 수나라 군사가 날아 건너오기라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신은 지위가 낮은 것이 한입니다. 만약 수

나라 군사가 장강을 건너온다면 신에게는 공을 세울 수 있는 절

호의 기회입니다. 맹세코 이 기회는 놓치지 않을 작정입니다."

진숙보 등이 이렇게 꿈에 취해 있을 때, 수나라 군사는 장강을
 
건너 주작문을 통하여 궁전에 들이닥쳤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진숙보도 당황하여 두 총희와 함께
 
우물 안으로 숨었다가 생포되고 말았다.
 
589년 진숙보는 장안으로 압송되고 남조 최후의 왕조 진왕조는

 그 막을 내렸다.
 
남조의 수도였던 건강은 역사상 금릉(金陵)이라고 불리며 손권의

 오나라, 동진, 송, 제, 양, 진의 여섯 왕조가 이곳에 수도를
 
두었기 때문에 육조의 고도라고도 불린다.
 
이로써 건강은 진왕조의 멸망과 함께 봉건 왕조의 수도로서의
 
역사적 발자취를 남겼고, 1세기 반에 걸친 남북조 분열의 격동적

 국면도 수왕조의 천하 통일과 함께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一 炊 之 夢  (0) 2013.07.02
一 字 千 金  (0) 2013.07.02
日 暮 途 遠   (0) 2013.07.02
一 脚 爲 相  (0) 2013.07.02
人 生 朝 露  (0) 201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