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一 字 千 金

노년의 인생 2013. 7. 2. 18:23

一 字 千 金
(한 일,  글자 자,  일천 천,  쇠 금)


한 글자에 천금의 가치가 있다는 뜻.

아주 빼어난 글자나 시문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전국 시대 말엽, 제나라 맹상군(孟嘗君)과 조나라
 
평원군(平原君)은 각 수천 명, 초나라 춘신군(春申君)과
 
위나라 신릉군(信陵君)은 각 3000여 명의 식객을 거느리며
 
저마다 유능한 식객이 많음을 자랑하고 있었다.
 
한편 이들에게 질세라 식객을 모아들인 사람이 있었다
일개 상인 출신으로 당시 최강국인 진나라의 상국이 되어
어린(13세) 왕 정(政:훗날의 시황제)으로부터 중부(仲父)라
 
불리며 위세를 떨친 문신후 여불위(呂不韋)가 바로 그 사람이다.

정의 아버지인 장양왕(莊襄王) 자초(子楚)가 태자가 되기 전
 
인질로 조나라에 있을 때 '기화 가거(奇貨可居)'라며 천금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오늘날의 영화를 거둔 여불위였다
.
그는 막대한 사재를 풀어 3000여 명의 식객을 모아들였다.

이 무렵, 각국에서는 많은 책을 펴내고 있었는데 특히

순자(荀子)가 수만어(語)의 저서를 내었다는 소식을 듣자
 
여불위는 당장 식객들을 시켜 30여만 어에 이르는
 
대작(大作)을 만들었다. 이 책은 천지만물(天地萬物),
 
고금(古今)의 일이 모두 적혀 있는 오늘날의
 
백과사전과 같은 것이었다.

'이런 대작은 나 말고 누가 감히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의기양양해진 여불위는 이 책을 자기가 편찬한 양
 
'여씨춘추(呂氏春秋)'라 이름지었다.
 
그리고 이 '여씨춘추'를 도읍인 함양의 성문 앞에 진열시킨 다음

 그 위에 천금을 매달아 놓고 방문(榜文)을 써 붙였다.
 
"누구든지 이 책에서 한 자라도 덧붙이거나 빼는

사람에게는 천금을 주리라."
 
이는 상혼(商魂)이 왕성한 여불위의 우수 식객 유치책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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