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覆 後 戒
(앞 전, 넘어질 복, 뒤 후, 경계할 계)
앞의 수레가 넘어지면 뒤의 수레에 경계가 됨.
앞사람의 실패는 뒷사람의 경계가 됨.
선인(先人)의 실패는 후인(後人)의 경계가 된다는 말이다.
중국 전한(前漢)의 문인이었던 가의(賈誼, BC 201∼168)는
낙양 사람으로 문제를 섬겨 여러 제도를 개혁하고 장사왕과
양나라 회왕의 태부(太傅)가 되었다.
그가 양나라의 태부였을 때, 흉노족이 자주 변경을 침입하여
나라 안팎이 대단히 시끄러웠다. 이즈음 가의는 자주 상소하여
정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곤 했다.
"속담에 말하기를 '관리가 되어 익숙하지 않거든 이미 이루어
진 일을 보라(不習爲史 視已成事 )'고 했고, 또 '앞 수레가 넘어진
것은 뒤의 수레에 경계가 된다(前車覆 後車戒)'고 하였습니다.
대개 하(夏)·은(殷)·주(周) 삼대가 오래도록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날을 잘 검토하여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진(秦)나라가 빨리 망한 것을 통해 수레의 바퀴 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수레바퀴의 자국을 피하지 않는다면, 뒤의 수레는
곧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대개 존망의 변화와 치란(治亂)의 기미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가의는 당시의 속담을 인용하며 앞사람의 실패를 경계삼아
다시는 같은 실패를 거듭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