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貧家女(빈가녀)-白居易(백거이)

노년의 인생 2026. 4. 12. 10:27

한시감상 / 백거이(白居易) / 빈가녀(貧家女)

貧家女(빈가녀)-白居易(백거이)

 

天下無正聲(천하무정성)

천하에 바른 음악 없어

 

悅耳卽爲娛(열이즉위오)

듣기만 좋으면 즐겁다 하네.

 

人間無正色(인간무정색)

세상에 바른 용모 없어

 

悅目卽爲姝(열목즉위주)

보기만 좋으면 예쁘다 하네.

 

顔色非相遠(안색비상원)

얼굴 모양 별 차이 없지만

 

貧富則有殊(빈부칙유수)

빈부는 차이가 있으니

 

貧爲時所棄(빈위시소기)

가난하면 세상 사람에게 버림받고

 

富爲時所趨(부위시소추)

부유하면 세상 사람들이 따르게 된다네.

 

紅樓富家女(홍루부가녀)

붉은 누각 있는 부잣집 딸

 

金縷繡羅襦(김루수라유)

금실로 수놓은 옷만 입는다네

 

見人不斂手(견인부렴수)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척 인사도 안하네.

 

嬌癡二八初(교치이팔초)

순진한 열여섯 어린 나이

 

母兄未開口(모형미개구)

엄마나 오빠가 말 꺼내지 않아도

 

已嫁不須臾(이가부수유)

시집가는 건 문제 없으리

 

綠窗貧家女(록창빈가녀)

녹색 창가의 가난한 집 딸

 

寂寞二十餘(적막이십여)

쓸쓸히 보낸 지 이십여 년이지만

 

荊釵不直錢(형채부직전)

가시나무 비녀는 일푼도 안되고

 

衣上無直珠(의상무직주)

옷에는 값진 구슬 하나 없도다

 

幾廻人欲聘(기회인욕빙)

몇 번이고 폐백을 보내려 해도

 

臨日又蜘躕(림일우지주)

기일이 되면 또다시 머뭇거린다네.

 

主人會良媒(주인회량매)

나는 중매장이 불러놓고

 

置酒滿玉壺(치주만옥호)

옥 호리병에 술을 가득 채운다.

 

四座且勿飮(사좌차물음)

사람들아 잠깐 마시는 것 멈추고

 

聽我歌兩途(청아가량도)

나의 노래 두 가락 들어 보소

 

富家女易嫁(부가녀역가)

부잣집 딸은 시집가기 쉽고

 

嫁早輕其夫(가조경기부)

일찍 시집가도 남편 무시하고

 

貧家女難嫁(빈가녀난가)

가난한집 딸은 시집가기 어렵지만

 

嫁晩孝於姑(가만효어고)

늦게 가도 시부모께 효도한다오.

 

聞君欲娶婦(문군욕취부)

그대에게 묻노니 장가갈 때

 

娶婦意何如(취부의하여)

그대는 어떤 아내를 얻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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