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亭 (杜甫) 강가 정자
坦腹江亭暖(탄복강정난) 배를 드러내놓고 따뜻한 강가 정자에 앉아
長吟野望時(장음야망시) 길게 읊조리며 들판 바라보는 때.
水流心不競(수류심불경) 강물 흐르니 내 마음이 다투지 않고
雲在意俱遲(운재의구지) 구름 떠 있으니 내 마음이 함께 더디 흘러가네.
寂寂春將晩(적적춘장만) 조용히 봄날 저물려 하는데
欣欣物自私(흔흔물자사) 기쁘게 만물은 스스로 제 빛깔을 내네.
故林歸未得(고림귀미득) 고향의 숲에 아직 돌아가지 못하여
排悶强裁詩(배민강재시) 번민을 물리치려 억지로 시를 짓네.
※761년 봄에 성도 초당에서 지은 시이다.
강가의 작은 정자에 혼자 있을 때의 느낌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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