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哭李常侍嶧(곡리상시역) (杜甫) 상사랑 이역을 애도하며

노년의 인생 2023. 12. 1. 14:48

哭李常侍嶧(곡리상시역) (杜甫) 상사랑 이역을 애도하며

 

一代풍류盡(일대풍류진) 한 시대 풍류객께서 돌아가시어

修文地下深(수문지하심) 지하 깊은 곳에서 수문랑으로 계시겠지요.

斯人不重見(사인부중견) 그토록 훌륭하신 분 다시 뵐 수 없음은

將老失知音(장로실지음) 늙어가는 내겐 지음을 잃어버린 아픔.

 

短日行梅嶺(단일행매령) 짧은 해는 매령을 넘어가고

寒山落桂林(한산락계림) 한산의 계수나무 숲은 잎새를 떨구었습니다.

長安若箇伴(장안약개반) 장안에 벗할 이 뉘 있으리요?

猶想映貂金(유상영초금) 도리어 그대의 관모 위에 비치던 초금을 생각해 보거늘....

 

※이 시는 768년 겨울에 강릉에서 지어졌다.

두보가 우연히 이장을 위해 영남으로부터 장안으로 향하는

이역의 운구 행렬을 보고서 그를 애도한 시이다.

2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1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