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征 (杜甫) 남쪽으로 가며
春岸桃花水(춘안도화수) 봄 언덕의 복숭아꽃 강물에 떠가는데
雲帆楓樹林(운범풍수림) 구름 같은 돛을 달고 단풍나무 사이를 간다.
偸生長避地(투생장피지) 살아보자고 늘 난리의 땅을 피하며
適遠更霑襟(적원갱점금) 멀리 가면서 다시금 옷깃을 적시나니.
老病南征日(로병남정일) 늙고 병들어 남쪽으로 가는 날
君恩北望心(군은북망심) 성상의 은혜 갚고자 북쪽을 바라보는 마음이여!
百年歌自苦(백년가자고) 평생을 부른 노래 절로 아리기만 한데
未見有知音(미견유지음) 마음을 알아주는 이 아직 보지 못했네.
※이 시는 769년 봄에 담주(지금의 장사시)로 가는 도중에 지어졌다.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보게 된 경물을 묘사하고 임금에 대한 연모의
정과 지음을 찾기 어렵다는 회한의 정을 노래한 시이다.
2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1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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