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赤甲 (杜甫) 적갑산에서

노년의 인생 2023. 12. 8. 11:32

赤甲 (杜甫) 적갑산에서

 

卜居赤甲遷居新(복거적갑천거신) 적갑산에 거처 정하고 새로 이사했거니와

兩見巫山楚水春(량견무산초수춘) 무산과 촉수의 봄을 두 번이나 보았네.

炙背可以獻天子(자배가이헌천자) 햇볕 등지고 태우면 천자께 바칠 만하고

美芹由來知野人(미근유래지야인) 좋은 미나리는 촌사람을 알아보게 하지.

 

荊州鄭薛寄詩近(형주정설기시근) 형주의 정심과 설거는 시 보내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지만

蜀客郄岑非我鄰(촉객극잠비아린) 촉 땅의 극양과 잠참은 내 이웃이 아니라네.

笑接郞中評事飮(소접랑중평사음) 오낭중과 최평사를 웃으며 맞아 술 마시니

病從深酌道吾眞(병종심작도오진) 병든 몸이지만 거나하게 마시며 내 진심 말하게 되지.

 

※이 시는 767년 봄에 것이다.

적갑은 기주(지금의 사천성 봉절현)의 북쪽에 위치한 산 이름이다.

이 해에 두보는 서각에서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