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呈吳郞 (杜甫) 다시 오랑에게
堂前撲棗任西鄰(당전박조임서린)
당 앞의 대추나무는 서쪽 이웃에게 맡겨두시게
無食無兒一婦人(무식무아일부인)
먹을 것도 없고 자식도 없는 부인이라네.
不爲困窮寧有此(불위곤궁녕유차)
가난하지 않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으랴마는
秪緣恐懼轉須親(지연공구전수친)
두려워할 것 같으니 더욱 친하게 대해주시게.
卽防遠客雖多事(즉방원객수다사)
그녀가 멀리서 온 나그네를 경계한다면 번거롭긴 하겠지만.
使揷疏籬卻甚眞(사삽소리각심진)
그렇다고 성긴 울타리를 꽂아두는 것은 너무 진지한 행동일 테지.
已訴徵求貧到骨(이소징구빈도골)
이미 하소연하길 서금 때문에 가난이 뼈에 사무쳤다고 했으니
正思戎馬淚盈巾(정사융마루영건)
전쟁을 생각하노라면 눈물이 수건을 흠뻑 적신다네.
※이 시는 767년 6월에 동둔에서 지은 것이다.
그가 양서초당에서 이곳으로 이사한 후 그의 먼 친척 가운데
당시 주부에서 사법참군으로 일하게 된 오랑이 가족과 함께
충주(지금의 사천성 충현)에서 배를 타고 와서 양서초당에 머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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