酬郭十五判官受 (杜甫) 판관 곽수에게
才微歲晩尙虛名 (재미세만상허명)
재주는 보잘것없고 나이도 저물어 가는데 헛된 명성만 있고
臥病江湖春復生 (와병강호춘부생)
강호에 병들어 누워 있는데 봄이 또 찾아오는구려.
藥裏關心詩總廢 (약리관심시총폐)
약에만 마음을 쏟느라 시 짓는 일은 모두 그만둬 버렸는데
花枝照眼句還成 (화지조안구환성)
꽃 만발한 가지 눈에 비치니 시구가 그래도 만들어지는구려.
只同燕石能星隕 (지동연석능성운)
그저 연 땅 돌처럼 하찮은 별똥이나 될 수 있을 뿐인데
自得隋珠覺夜明 (자득수주각야명)
수나라 제후의 귀한 진주 얻고 나니 밤에도 빛난다는 걸 깨달았소.
喬口橘洲風浪促 (교구귤주풍랑촉)
교구와 귤주에는 바람과 파도가 길을 재촉하는데
繫帆何惜片時程 (계범하석편시정)
묶인 돛배는 어찌하여 짧은 여정을 아깝게 여기는가?
※이 시는 769년 봄에 형주로 가면서 지은 것이다.
곽수는 대력 연간에 형양 판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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