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嚴中丞枉駕見過 (杜甫) 엄중승께서 왕림해 주시다

노년의 인생 2023. 12. 23. 11:44

嚴中丞枉駕見過 (杜甫) 엄중승께서 왕림해 주시다

 

元戎小隊出郊坰 (원융소대출교경) 장군께서 작은 부대 이끌고 교외로 나오셔서

問柳尋花到野亭 (문류심화도야정) 버들과 꽃 찾아 들판의 정자까지 이르셨네.

川合東西瞻使節 (천합동서첨사절) 동천과 서천이 합쳐져서 절도사를 우러러보는데

地分南北任流萍 (지분남북임류평) 땅이 남북으로 나뉘어 부평초처럼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네.

 

扁舟不獨如張翰 (편주부독여장한) 조각배 타고 있는 신세 장한과 같을 뿐만 아니라

皂帽還應似管寧 (조모환응사관녕) 검은 모자 쓴 모습도 관녕과 흡사하네.

寂寞江天雲霧裏 (적막강천운무리) 적막한 강과 하늘에 구름과 안개 자욱한데

何人道有少微星 (하인도유소미성) 뉘라서 말하는가 소미성이 있음을?

 

※이 시는 762년 봄에 지은 것이다.

본문의 제목 아래에는 ‘엄무가 칙령에 따라 동천절도사

신분에서 서천절도사의 직위까지 제수받아 다스리게 되었다’라는 자주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