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杜位 (杜甫) 두위에게 부치다
近聞寬法離新州 (근문관법리신주)
근래에 듣자하니 법이 관대해져서 신주를 떠나게 되었다지만
想見歸懷尙百憂 (상견귀회상백우)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에 아직 근심이 많겠지.
逐客雖皆萬里去 (축객수개만리거)
내쫓긴 나그네들은 모두 만리타향으로 떠났다지만
悲君已是十年流 (비군이시십년류)
슬프게도 자네는 벌써 10년 동안 유랑생활을 하고 있네그려.
干戈况復塵隨眼 (간과황부진수안)
전쟁에다 하물며 어지러운 세상사까지 목격했으니
鬢髮還應雪滿頭 (빈발환응설만두)
머리카락은 온통 눈에 덮인 듯 하얗게 세어버렸겠지.
玉壘題書心緖亂 (옥루제서심서란)
옥루산에서 편지 쓰노라니 마음이 어지러운데
何時更得曲江遊 (하시갱득곡강유)
언제쯤 다시 함께 곡강으로 놀러갈 수 있을까?
※이 시는 761년 무렵에 지은 것이다.
두위는 두보의 일가 동생이자 이임보의 사위이다.
752년 11월 이임보가 죽자 그의 당파로 참여했던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숙청되었고 두위도 오랫동안 영남 신주의 신창군에 유배되어 있었다.
두보는 761년에 청성(지금의 사천성 관현)에서 두위의 죄가
경감되어 강릉으로 옮겨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시를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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