愁坐(杜甫) 시름 속에 앉다
高齋常見野(고재상견야) 높은 서재라 들이 늘 보이지만
愁坐更臨門(수좌갱림문) 시름겨울 적에는 다시 문 앞에 앉네.
十月山寒重(십월산한중) 시월이라 산 추위는 심하고
孤城水氣昏(고성수기혼) 외로운 성엔 물 기운이 어둡다.
葭萌氐種逈(가맹저종형) 가맹에는 저인들이 멀리 있는데
左擔犬戎屯(좌담견융둔) 좌담에는 견융이 진을 쳤네.
終日憂奔走(종일우분주) 종일토록 분주할 것을 걱정하느라
歸期未敢論(귀기미감론) 돌아갈 기약은 감히 논할 수 없다.
※광덕 원년 10월 낭주에서 지은 것으로
변방의 전란을 걱정하는 심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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