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發閬中(杜甫) 낭중을 출발하다

노년의 인생 2024. 3. 19. 11:41

發閬中(杜甫) 낭중을 출발하다

 

前有毒蛇後猛虎(전유독사후맹호)

앞에는 독사 뒤에는 맹호가 있는데

 

溪行盡日無村塢(계행진일무촌오)

시내 따라 온종일 걸어도 마을이 없구나.

 

江風蕭蕭雲拂地(강풍소소운불지)

강바람 스산하게 불고 구름은 땅을 스치며

 

山木慘慘天欲雨(산목참참천욕우)

산 나무 음산하고 하늘에선 비가 내리려는 듯.

 

 

女病妻憂歸意急(녀병처우귀의급)

딸아이 병들어 아내 근심 중에 있으니 돌아가는 마음 급한데

 

秋花錦石誰能數(추화금석수능수)

가을 꽃 아름다운 바위를 누가 헤아릴 수 있으랴.

 

別家三月一書來(별가삼월일서래)

집 떠난 지 석 달 만에 편지 한 통 받았는데

 

避地何時免愁苦(피지하시면수고)

난리를 피해 다니니 어느 때에야 시름에서 벗어날지.

 

※이 시는 낭주에 있던 두보가 딸릐 병을 알리는

편지를 받고 급하게 재주로 돌아가면서 쓴 것이다.

한겨울 스산한 경색과 급하게 돌아가는

심사가 암담하게 그려져 있다.

저작 시기는 광덕 원년 늦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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