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閬中(杜甫) 낭중을 출발하다
前有毒蛇後猛虎(전유독사후맹호)
앞에는 독사 뒤에는 맹호가 있는데
溪行盡日無村塢(계행진일무촌오)
시내 따라 온종일 걸어도 마을이 없구나.
江風蕭蕭雲拂地(강풍소소운불지)
강바람 스산하게 불고 구름은 땅을 스치며
山木慘慘天欲雨(산목참참천욕우)
산 나무 음산하고 하늘에선 비가 내리려는 듯.
女病妻憂歸意急(녀병처우귀의급)
딸아이 병들어 아내 근심 중에 있으니 돌아가는 마음 급한데
秋花錦石誰能數(추화금석수능수)
가을 꽃 아름다운 바위를 누가 헤아릴 수 있으랴.
別家三月一書來(별가삼월일서래)
집 떠난 지 석 달 만에 편지 한 통 받았는데
避地何時免愁苦(피지하시면수고)
난리를 피해 다니니 어느 때에야 시름에서 벗어날지.
※이 시는 낭주에 있던 두보가 딸릐 병을 알리는
편지를 받고 급하게 재주로 돌아가면서 쓴 것이다.
한겨울 스산한 경색과 급하게 돌아가는
심사가 암담하게 그려져 있다.
저작 시기는 광덕 원년 늦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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