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遣憂 (杜甫) 근심을 풀다

노년의 인생 2024. 3. 20. 08:37

遣憂 (杜甫) 근심을 풀다

 

亂離知又甚(난리지우심) 난리가 또 심해졌음을 알면서도

消息苦難眞(소식고난진) 소식은 사실로 받아들이기 정말 어렵다.

受諫無今日(수간무금일) 간언을 수용했다면 오늘의 재난은 없었을 터

臨危憶古人(림위억고인) 위난에 임하여 옛 현인을 생각한다.

 

紛紛乘白馬(분분승백마) 반군들은 어지러이 흰 말을 타고

攘攘著黃巾(양양착황건) 요란스레 누런 두건을 썼구나.

隋氏留宮室(수씨류궁실) 수 왕조에서 남긴 궁궐들

焚燒何太頻(분소하태빈) 불타는 것이 어찌 이리 빈번한가.

 

※이 시는 광덕 원년 11월 장안이 토번에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