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別賀蘭銛 (杜甫) 하란섬과 이별하며 주다
黃雀飽野粟(황작포야속) 황작은 들곡식으로 배를 불리고
群飛動荊榛(군비동형진) 무리지어 날아 가시덤불을 흔드는구나.
今君抱何恨(금군포하한) 지금 그대 무슨 한을 안고서
寂寞向時人(적막향시인) 쓸쓸히 이 시절 사람들을 향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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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驥倦驤首(로기권양수) 늙은 천리마는 고개 드는 것도 지쳐있고
蒼鷹愁易馴(창응수이순) 푸른 매는 쉬 길들여지는 것 근심하나니.
高賢世未識(고현세미식) 고상하고 현량한 사람을 세상은 알아주지 않는 법
固合嬰饑貧(고합영기빈) 굶주림과 가난에 시달림이 진실로 자연스러운 일이라.
國步初反正(국보초반정) 국운은 비로소 바르게 돌아왔으나.
乾坤尙風塵(건곤상풍진) 건곤은 아직도 바람과 티끌로 가득한데
悲歌鬢髮白(비가빈발백) 백발의 그대 슬픈 노래 부르며
遠赴湘吳春(원부상오춘) 상오의 봄으로 멀리 떠나시는가
我戀岷下芋(아련민하우) 내 민산 아래 토란을 사랑하거니와
君思千里蓴(군사천리순) 그대는 천리호의 순채를 그리워하는구나
生離與死別(생리여사별) 살아 이별하고 죽어 헤어짐이여
自古鼻酸辛(자고비산신) 예부터 코끝을 아리게 했느니
※이 시는 광덕 2년 봄 낭주에서 경사가
수복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 지었다.
상오로 떠나는 하란섬을 송별하며
그의 회재 불우에 대해 동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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