閬山歌(杜甫) 낭산의 노래
閬州城東靈山白(낭주성동령산백) 낭주성 동쪽으로 영산이 하얗고
閬州城北玉臺碧(낭주성북옥대벽) 낭주성 북쪽으로 옥대가 파랗다네.
松浮欲盡不盡雲(송부욕진부진운) 소나무엔 없어질 듯 없어지지 않는 구름이 떠 있고
江動將崩未出石(강동장붕미출석) 강에는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은 돌이 움직이네.
.
那知根無鬼神會(나지근무귀신회) 산 밑에 귀신의 모임이 없음을 어찌 알겠나?
已覺氣與嵩華敵(이각기여숭화적) 기운이 숭산 화산과 필적함을 벌써 깨달았다네.
中原格鬪且未歸(중원격투차미귀) 중원에서 싸움이 벌어져 잠시 돌아가지 못하니
應結茅齋著靑壁(응결모재착청벽) 굶주림과 가난에 시달림이 진실로 자연스러운 일이라.
※광덕 2년 봄 낭주에서 지은 시이다.
엄무가 다시 촉을 다스리게 되자 낭주를 떠나
촉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지었다는 설도 있다.
시에는 낭주 지역 여러 산들이 아름다움이 묘사되어
있고 아울러 전쟁으로 인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부득이 이곳 낭주에서 더 머물고자 하는 생각이 나타나 있다.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江亭王閬州筵餞蕭遂州(杜甫) 강가 정자에서 왕낭주가 잔치를 열어 소수주를 전별하다 (0) | 2024.03.25 |
---|---|
閬水歌(杜甫) 낭수의 노래 (0) | 2024.03.24 |
贈別賀蘭銛 (杜甫) 하란섬과 이별하며 주다 (1) | 2024.03.23 |
釋悶 (杜甫) 번민을 풀다 (1) | 2024.03.23 |
送李卿曄 (杜甫) 이렵 경을 전송하다 (1) | 2024.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