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閬山歌(杜甫) 낭산의 노래

노년의 인생 2024. 3. 24. 10:34

閬山歌(杜甫) 낭산의 노래

 

閬州城東靈山白(낭주성동령산백) 낭주성 동쪽으로 영산이 하얗고

閬州城北玉臺碧(낭주성북옥대벽) 낭주성 북쪽으로 옥대가 파랗다네.

松浮欲盡不盡雲(송부욕진부진운) 소나무엔 없어질 듯 없어지지 않는 구름이 떠 있고

江動將崩未出石(강동장붕미출석) 강에는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은 돌이 움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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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知根無鬼神會(나지근무귀신회) 산 밑에 귀신의 모임이 없음을 어찌 알겠나?

已覺氣與嵩華敵(이각기여숭화적) 기운이 숭산 화산과 필적함을 벌써 깨달았다네.

中原格鬪且未歸(중원격투차미귀) 중원에서 싸움이 벌어져 잠시 돌아가지 못하니

應結茅齋著靑壁(응결모재착청벽) 굶주림과 가난에 시달림이 진실로 자연스러운 일이라.

 

※광덕 2년 봄 낭주에서 지은 시이다.

엄무가 다시 촉을 다스리게 되자 낭주를 떠나

촉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지었다는 설도 있다.

시에는 낭주 지역 여러 산들이 아름다움이 묘사되어

있고 아울러 전쟁으로 인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부득이 이곳 낭주에서 더 머물고자 하는 생각이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