滕王亭子二首(杜甫) 등왕정자 2수
[一首]
君王臺榭枕巴山(군왕대사침파산) 군왕의 정자가 파산을 베고 누웠는데
萬丈丹梯尙可攀(만장단제상가반) 만 길의 돌 비탈 오히려 오를 만하다.
春日鶯啼脩竹裏(춘일앵제수죽리) 봄날 꾀꼬리 긴 대숲에서 울어대고
仙家犬吠白雲間(선가견폐백운간) 선가의 개 흰 구름 사이에서 짖는구나.
淸江錦石傷心麗(청강금석상심려) 맑은 강 예쁜 돌이 가슴 아프게 곱고
嫩蘂濃花滿目斑(눈예농화만목반) 어린 꽃술 무성한 꽃 눈 가득 아롱져 있다.
人到於今歌出牧(인도어금가출목)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목민관을 노래하여
來遊此地不知還(래유차지부지환) 이 곳에 놀러 와서 돌아갈 줄 몰랐다 하네.
[二首]
寂寞春山路(적막춘산로) 적막한 봄 산길
君王不復行(군왕불부행) 군왕은 다시 가지 못하는데.
古牆猶竹色(고장유죽색) 옛 담은 여전히 대나무 빛이요
虛閣自松聲(허각자송성) 빈 누각엔 절로 솔바람 소리로다.
鳥雀荒村暮(조작황촌모) 새소리에 황량한 마을 저무니
雲霞過客情(운하과객정) 노을은 지나가는 나그네의 마음이라.
尙思歌吹入(상사가취입) 오히려 생각난다 노래와 피리소리 들어오고
千騎擁霓旌(천기옹예정) 천명의 기병이 오색 깃발 잡고 있던 모습이.
※ 이 시는 광덕 2년 봄 낭주에서 지은 것이다.
등왕정자는 고조의 스물두 번째 아들 이원영이
낭주자사로 있을 때 건립한 것으로 옥대관 안에 있었다.
옥대관은 낭주성 북쪽으로 7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시에서는 등왕정자의 경치와 옛일을 생각하는 마음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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