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秋雨歎(杜甫) 가을비를 탄식함

노년의 인생 2024. 6. 12. 12:16

秋雨歎(杜甫) 가을비를 탄식함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란사) 빗속에 온갖 풀은 가을이 되어 시들어 죽었는데,

階下決明顔色新(계하결명안색신) 섬돌 아래 결명초는 빛깔이 새롭구나.

著葉滿枝翠羽蓋(저엽만지취우개) 가지 가득히 붙은 잎새는 푸른 깃의 포장 같고,

開花無數黃金錢(개화무수황김전) 무수히 핀 꽃은 황금 돈과 같구나.

凉風蕭蕭吹汝急(양풍소소취여급) 서늘한 바람 쌀쌀히 그대에게 세차게 불어오니,

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 그대가 때늦게 홀로 버티기 어려울까 두렵네.

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 당상의 서생은 공연히 머리만 희었으니,

臨風三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 바람 따라 몇 번이고 향내 맡으며 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