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人日寄杜二拾遺(高適) 인일에 두이 습유에게 붙임

노년의 인생 2024. 7. 15. 07:56

人日寄杜二拾遺(高適) 인일에 두이 습유에게 붙임

 

人日題詩寄草堂(인일제시기초당) 정월 초이렛날 시를 지어 두보의 초당으로 보내며,

遙憐故人思故鄉(요련고인사고향) 멀리 옛 친구도 고향을 그리고 있을 것을 애달파하네.

柳條弄色不忍見(유조농색불인견) 버들가지는 빛깔을 희롱하는 듯하여 차마 볼 수 없고,

梅花滿枝空斷腸(매화만지공단장) 매화는 가지 가득히 피어 공연히 애끊게 하네.

身在南蕃無所預(신재남번무소예) 몸은 남쪽 변경에 있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니,

心懷百憂復千慮(심회백우부천려) 마음은 백 가지 근심 천 가지 시름만 품고 있네.

今年人日空相憶(금년인일공상억) 올해 초이렛날엔 공연히 그리움에 잠겨 있지만,

明年人日知何處(명년인일지하처) 내년 초이렛날엔 어느 곳에 있게 될 것인지?

一臥東山三十春(일와동산삼십춘) 고향에 숨어 살기 30년,

豈知書劒老風塵(기지서검노풍진) 책과 칼로 사는 선비가 세상 풍진에 늙어 버릴 줄 어찌 알았으리?

龍鍾還忝二千石(용종환첨이천석) 기력 잃고 오히려 2천 석의 녹을 받게 되었으니,

愧爾東西南北人(괴이동서남북인) 그대들 동서남북 모든 사람에게 부끄럽기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