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韋諷錄事宅觀曹將軍畵馬圖歌(杜甫) 위풍 녹사댁에서 조장군이 그린 말 그림을 보고 노래함

노년의 인생 2024. 7. 14. 16:36

韋諷錄事宅觀曹將軍畵馬圖歌(杜甫) 위풍 녹사댁에서 조장군이 그린 말 그림을 보고 노래함

 

國初已來畫鞍馬(국초이래화안마) 당나라 초기 이래로 안장 놓인 말을 그리는데 있어서는,

神妙獨數江都王(신묘독수강도왕) 신묘함에 있어 오직 강도왕을 꼽았는데,

將軍得名三十載(장군득명삼십재) 조장군이 명성을 얻어 30년이 되자,

人間又見真乘黃(인간우견진승황) 인간 세상에서 다시 진짜 신마를 보게 되었네.

曾貌先帝照夜白(증모선제조야백) 일찍이 선제 현종의 조야백을 그렸는데,

龍池十日飛霹靂(용지십일비벽력) 용지에서는 열흘 동안 심한 우레 소리 났다네.

內府殷紅馬腦盤(내부은홍마뇌반) 궁중 창고의 검붉은 마노 쟁반 있는데,

婕妤傳詔才人索(첩여전조재인색) 첩여에게 영을 내려 재인에게 찾아오게 하니

盤賜將軍拜舞歸(반사장군배무귀) 그 쟁반 하사하자 장군은 두 번 절하며 예를 갖추고 돌아가는데,

輕紈細綺相追飛(경환세기상추비) 가벼운 흰 비단과 고운 무늬 비단도 연이어 날듯 하사되었다네.

貴戚權門得筆跡(귀척권문득필적) 귀족들과 권세가들도 그의 필적을 얻고서야,

始覺屏障生光輝(시각병장생광휘) 비로소 병풍이 빛을 발하게 되었다네.

昔日太宗拳毛騧(석일태종권모왜) 옛날 태종의 권모왜와,

近時郭家師子花(근시곽가사자화) 근래 곽자의 장군 집안의 사자화,

今之新圖有二馬(금지신도유이마) 지금의 새 그림에 이 두 마리 말 그려져 있어,

復令識者久歎嗟(복령식자구탄차) 다시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래도록 감탄케 하여,

此皆騎戰一敵萬(차개기전일적만) 이것들 모두 기병들이 전투할 때 일기가 만기 대적했으니,

縞素漠漠開風沙(호소막막개풍사) 흰 비단에 자욱이 바람에 날리는 모래 펼쳐지고 있는 듯하네.

其餘七匹亦殊絕(기여칠필역수절) 그 밖의 일곱 필 말도 매우 뛰어난 것이어서,

迥若寒空雜煙雪(형약한공동연설) 멀리 차가운 하늘에 연기처럼 나부끼는 눈을 움직이게 하는 듯하네.

霜蹄蹴踏長楸間(상제축답장추간) 서리 위 달리는 발굽은 긴 노나무 사이를 밟고 뛰고 있으며,

馬官廝養森成列(마관시양삼성렬) 말 관리하는 사람들과 말먹이는 사람들 잔뜩 줄서서 보고있네.

可憐九馬爭神駿(가련구마쟁신준) 멋진 아홉 필 말이 매우 뛰어난 모습 다투는데,

顧視清高氣深穩(고시청고기심온) 돌아보는 눈길 맑고 높으며 기운은 침착하게 안정되어 있네.

借問苦心愛者誰(차문고심애자수) 묻나니 고심하며 이를 사랑하는 사람 누구인가?

後有韋諷前支遁(후유위풍전지둔) 후세에 그림 모은 위풍이 있고 전세에는 진나라에 지둔이 있었네.

憶昔巡幸新豐宮(억석순행신풍궁) 생각해보니, 옛날 현종이 신풍궁에 납실 적에는,

翠華拂天來向東(취화불천래향동) 비취새 깃으로 장식한 깃발 하늘에 펄럭이며 동쪽으로 왔었지.

騰驤磊落三萬匹(등양뢰락삼만필) 뛰어오르며 달리던 말 수없이 많아 3만 필이나 되었는데,

皆與此圖筋骨同(개여차도근골동) 모두가 이 그림의 말과 근육이나 골격이 같았네.

自從獻寶朝河宗(자종헌보조하종) 옛날 주나라 목왕이 보물을 바치고

無復射蛟江水中(무복사교강수중) 다시는 한 무제가 길을 나서 장강에서 교룡을 쏘아 잡듯이 길 나서지 못하였네.

君不見(군불견)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金粟堆前松栢裏(금속퇴전송백리) 현종의 무덤인 금속퇴 앞 소나무와 백나무 숲속에,

龍媒去盡鳥呼風(용매거진조호풍) 준마는 다 가버리고 새만 부는 바람 속에 울고 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