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塞下曲(高適) 변방의 노래

노년의 인생 2024. 7. 15. 08:12

塞下曲(高適) 변방의 노래

 

君不見芳樹枝(군불견방수지) 그대는 향기로운 꽃나무 가지를 보지 못하는가?

春花落盡蜂不窺(춘화락진봉불규) 봄꽃도 떨어지면 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을,

君不見梁上泥(군불견량상니) 그대는 들보 위의 진흙 제비집을 보지 못하는가?

秋風始高燕不棲(추풍시고연불서) 가을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제비가 깃들지 않는다는 것을.

蕩子從軍事征戰(탕자종군사정전) 방탕한 사내는 군대에 나가 전쟁을 하고 있는데,

蛾眉嬋娟守空閨(아미선연수공규) 아리따운 아내는 빈 규방만 지키고 있네.

獨宿自然堪下淚(독숙자연감하루) 홀로 자자니 저절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데,

況復時聞烏夜啼(항부시문오야제) 더욱이 때때로 밤에 우는 까마귀 소리 들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