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聞砧(孟郊) 다듬이질 소리 들으며

노년의 인생 2024. 8. 2. 14:17

聞砧(孟郊) 다듬이질 소리 들으며

 

杜鵑聲不哀(두견성불애) 두견새 소리도 이보다 슬프지 않고,

斷猿啼不切(단원제부절) 외로운 잔나비 울음도 이보다 애절치 않네.

月下誰家砧(월하수가침) 달 아래 어느 집에서 다듬이질인가?

一聲腸一絶(일성장일절) 한소리마다 창자 한 마디씩 끊기네.

杵聲不爲客(저성불위객) 방망이 소리 나그네 위하는 것 못되니,

客聞髮自白(객문발자백) 나그네 듣고는 머리 저절로 희어지네.

杵聲不爲衣(저성불위의) 방망이 소리 옷 다듬기 위한 것 아니라,

欲令游子悲(욕령유자비) 나그네 마음 슬프게 해주려는 것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