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啁少年(李賀) 젊은이를 비웃음

노년의 인생 2024. 8. 10. 10:06

啁少年(李賀) 젊은이를 비웃음

 

靑驄馬肥金鞍光(청총마비금안광) 청백색 말은 살지고 금안장은 빛나는데,

龍腦入縷羅衣香(용뇌입루라의향) 용뇌향 먹인 실로 짠 비단옷은 향기롭다.

美人狎坐飛瓊觴(미인압좌비경상) 미인이 친하게 바싹 앉아 옥잔을 날리듯 돌리니,

貧人喚云天上郞(빈인환운천상랑)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 위의 도련님이라 부른다.

別起高樓連碧篠(별기고루연벽조) 다른 곳엔 또 높은 누각이 푸른 대밭 옆에 서 있고,

絲曳紅鱗出深沼(사예홍린출심소) 낚싯줄에 끌려 붉은 고기가 깊은 못에서 나온다.

有時半醉百花前(유시반취백화전) 어떤 때는 얼근히 연못 꽃 앞에서 취하고,

背把金丸落飛鳥(배파금환낙비조) 등 뒤에 금탄환 쥐고 나는 새를 떨군다.

自設生來未爲客(자설생래미위객) 스스로 말하기를 자기는 태어난뒤로 나그네가 되어본적이 없고,

一身美妾過三百(일신미첩과삼백) 한 몸이 거느린 아름다운 첩은 3백을 넘는단다.

豈知斸地種田家(기지착지종전가) 땅을 파며 농사짓는 집 사정이야 어찌 알리?

官稅頻催沒人織(관세빈최몰인직) 관가에서 세금 재촉이 잦고 남이 짠 천을 빼앗아간다.

長金積玉誇毫毅(장금적옥과호의) 금을 늘이고 옥을 쌓아놓고 부호임을 자랑하며,

每揖閑人多意氣(매읍한인다의기) 언제나 한가한 자들과 인사하고 지내며 의기만 높다.

生來不讀半行書(생래부독반행서) 평생에 반줄의 글도 읽지 않고,

只把黃金買身貴(지파황금매신귀) 다만 황금으로 몸을 귀하게 쌌다.

少年安得長少年(소년안득장소년) 젊음이 어찌 언제까지나 젊음일 수 있으랴?

海波尙變爲桑田(해파상변위상전) 물결이는 바다조차도 뽕나무밭이 되는 것을.

枯榮遞傳急如箭(고영체전급여전) 시들고 꽃피며 바뀌어 돌아감이 빠르기 화살 같은데,

天公豈肯爲君偏(천공기긍위군편) 하느님이 어찌 그대들만 보아줄까 보냐?

莫道韶華鎭長在(막도소화진장재) 아름다운 꽃이 언제까지나 간다고 생각지 마라,

白頭面皺專相待(백두면추전상대) 흰머리와 얼굴의 주름이 머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