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慈烏夜啼(白居易) 효성스런 까마귀가 밤에 울다

노년의 인생 2024. 8. 15. 10:53

慈烏夜啼(白居易) 효성스런 까마귀가 밤에 울다

 

慈烏失其母(자오실기모) 효성스런 까마귀가 어미를 잃고,

 

啞啞吐哀音(아아토애음) 까악까악 섧게 울고 있네.

 

晝夜不飛去(주야부비거) 밤낮으로 날아가지도 않고,

 

經年守故林(경년수고림) 한 해가 다하도록 옛 숲을 지키네.

 

夜夜夜半啼(야야야반제) 밤마다 밤 깊도록 우니,

 

聞者爲沾襟(문자위첨금) 듣는 이의 옷깃을 눈물로 적시게 하네.

 

聲中如告訴(성중여고소) 울음소리는 흡사,

 

未盡反哺心(미진반포심) 부모은혜 다 갚지 못함을 호소하는 듯하네.

 

百鳥豈無母(백조개무모) 모든 새에게 어찌 어미 없으리?

 

爾獨哀怨深(이독애원심) 그대만이 슬픔에 사무치는가!

 

應是母慈重(응시모자중) 응당 어머니 사랑이 두터워,

 

使爾悲不任(사이비부임) 그대의 슬픔을 견디지 못하게 하였구나.

 

昔有吳起者(석유오기자) 옛날 오기(吳起)라는 장수 있었는데,

 

母歿喪不臨(모몰상불림) 제 어미가 죽어도 장례에 오지 않았다네.

 

哀哉若此輩(애재약차배) 슬프도다! 이런 불효한 무리들은,

 

其心不如禽(기심부여금) 그 마음 씀이 새만도 못하구나.

 

慈烏彼慈烏(자오피자오) 효성스런 까마귀! 저 효성스런 까마귀여!

 

鳥中之曾參(조중지증삼) 그대는 새 중에서도 증삼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