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田家詞(元稹) 농가의 노래

노년의 인생 2024. 8. 18. 10:57

田家詞(元稹) 농가의 노래

 

牛吒吒(우타타) 소는 헐떡헐떡

田确确(전학학) 밭은 데굴데굴,

旱塊敲牛蹄趵趵(한괴고우제박박) 마른 흙덩이 소 발굽에 타닥타닥 부딪치며,

種得官倉珠顆穀(종득관창주과곡) 관청 창고에 구슬 같은 알곡식 채우기 위해 농사짓는다네.

六十年來兵簇簇(육십년래병족족) 60년래 줄곧 전쟁 잦으니

月月食糧車轆轆(월월식량거록록) 다달이 군량미 실어 나르는 수레 덜컹거렸네.

一日官軍收海服(일일관군수해복) 어느 날 관군이 변경 땅 되찾자

驅牛駕車食牛肉(구우가거식우육) 소 몰며 수레 끌다 소 잡아 고기 먹어 버렸네.

歸來收得牛兩角(귀래수득우량각) 돌아와선 두 개의 쇠뿔 겨우 얻어 놓고도,

重鑄鋤犁作斤劚(중주서려작근촉) 다시 쇠 녹여 호미 보습과 도끼 괭이 만드네.

姑舂婦擔去輸官(고용부담거수관) 시어미 방아 찧고 며느리는 메어다가 관청에 바쳐도,

輸官不足歸賣屋(수관부족귀매옥) 바칠 것 모자라 되돌아와선 집을 팔면서도,

願官早勝仇早復(원관조승구조복) 관군이 어서 이기어 적에 대한 원수 갚아주기만 바라네.

農死有兒牛有犢(농사유아우유목) 농군 죽으면 자식 있고 소에게는 송아지 있을 것이니,

誓不遣官軍糧不足(서불견관군량부족) 맹세코 관군에게 군량미 부족하게 보내지 않겠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