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相思(白居易) 끝없는 그리움
九月西風興(구월서풍흥) 구월 달 가을바람 일 때면,
月冷露華凝(월냉로화응) 달빛 차갑고 된서리 내리는데,
思君秋夜長(사군추야장) 님 그리움에 가을밤은 길기만 해서,
一夜魂九升(일야혼구승) 하루 밤에도 혼백은 수없이 날아오르네.
二月東風來(이월동풍내) 한 봄에 봄바람 불어와,
草拆花心開(초탁화심개) 풀 싹 트고 꽃 봉우리 필 때면,
思君春日遲(사군춘일지) 님 그리움에 봄날은 더디기만 해서,
一夜腸九廻(일야장구회) 하루 밤에도 창자가 수없이 뒤틀리네.
妾住洛橋北(첩주낙교배) 나는 낙수 다리 북쪽에 살고,
君住洛橋南(군주낙교남) 남은 낙수 다리 남쪽에 살았는데,
十五卽相識(십오즉상식) 열다섯 살부터 사귀기 시작하여,
今年二十三(금년이십삼) 지금 나이 스물셋이라네.
有如女蘿草(유여녀나초) 마치 새삼 풀처럼,
生在松之側(생재송지측) 소나무 곁에 자라났지만,
蔓短枝苦高(만단지고고) 덩굴 짧은데 가지는 높이 있어,
縈迴上不得(영회상부득) 감고 올라가지를 못한다네.
人言人有願(인언인유원) 남들이 말하기를 사람에게 소원 있을 때,
願至天必成(원지천필성) 소원 지극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는데,
願作遠方獸(원작원방수) 원하기는, 먼 곳의 비견수 되어
步步比肩行(보보비견항) 언제나 어깨 깊은 산의 나무가 되어,
願作深山木(원작심산목) 원하기는, 깊은 산에 나무가 되어
枝枝連理生(지지련리생) 가지마다 서로 연이어져 살아가고 싶은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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