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詠田家(聶夷中) 농가를 읊음

노년의 인생 2024. 8. 20. 09:18

詠田家(聶夷中) 농가를 읊음

 

父耕原上田(부경원상전) 아비는 들의 밭을 갈고,

子劚山下荒(자촉산하황) 자식은 산 아래 거친 땅을 파네.

六月禾未秀(유월화미수) 6월 곡식은 아직 패지도 않았는데,

官家已修倉(관가이수창) 관가에서는 벌써 창고를 수리하네.

二月賣新絲(이월매신사) 2월에 미리 새 고치실을 팔고,

五月糶新穀(오월조신곡) 5월에 미리 새 곡식을 팔아 돈을 빌리네.

醫得眼前瘡(의득안전창) 눈앞의 부스럼은 고쳐지지만,

剜却心頭肉(완각심두육) 심장의 살처럼 도려내는 격일세.

我願君王心(아원군왕심) 바라노니 임금님의 마음,

化作光明燭(화작광명촉) 밝게 비추는 촛불이 되어,

不照綺羅筵(부조기나연) 화려한 잔치자리 비칠 게 아니라,

徧照逃亡屋(편조도망옥) 사방으로 유랑할 집들에 두루 비춰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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