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長安秋望 장안추망 - 趙蝦(조하)

노년의 인생 2025. 2. 9. 14:45

長安秋望 장안추망 - 趙蝦(조하)

장안에서 가을날 바라보며

 

雲物凄涼拂曙流(운물처량불서류)

쓸쓸하고 서늘한 구름 빛깔이 새벽에 흐르니,

 

漢家宮闕動高秋(한가궁궐동고추)

한나라 궁궐에 깊은 가을 경관이 살아났네.

 

殘星幾點雁橫塞(잔성기점안횡새)

성긴 별 몇 점 속에 기러기는 변방을 가로지르고,

 

長笛一聲人倚樓(장적일성인의루)

한 줄기 긴 피리 소리에 사람은 누각에 기대어 있네.

 

紫艶半開籬菊靜(자염반개리국정)

자줏빛 자태 반쯤 핀 채 울타리의 국화는 고요하고,

 

紅衣落盡渚蓮愁(홍의낙진저연수)

붉은 꽃잎 모두 떨어져 못의 연은 시름겹네.

 

鱸魚正美不歸去(노어정미불귀거)

농어 맛 딱 좋을 때이나 돌아가지 못하고,

 

空戴南冠學楚囚(공대남관학초수)

헛되이 남관을 쓴 채 초나라 죄수를 배우고 있구나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