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安秋望 장안추망 - 趙蝦(조하)
장안에서 가을날 바라보며
雲物凄涼拂曙流(운물처량불서류)
쓸쓸하고 서늘한 구름 빛깔이 새벽에 흐르니,
漢家宮闕動高秋(한가궁궐동고추)
한나라 궁궐에 깊은 가을 경관이 살아났네.
殘星幾點雁橫塞(잔성기점안횡새)
성긴 별 몇 점 속에 기러기는 변방을 가로지르고,
長笛一聲人倚樓(장적일성인의루)
한 줄기 긴 피리 소리에 사람은 누각에 기대어 있네.
紫艶半開籬菊靜(자염반개리국정)
자줏빛 자태 반쯤 핀 채 울타리의 국화는 고요하고,
紅衣落盡渚蓮愁(홍의낙진저연수)
붉은 꽃잎 모두 떨어져 못의 연은 시름겹네.
鱸魚正美不歸去(노어정미불귀거)
농어 맛 딱 좋을 때이나 돌아가지 못하고,
空戴南冠學楚囚(공대남관학초수)
헛되이 남관을 쓴 채 초나라 죄수를 배우고 있구나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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