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秋 신추 - 無名氏(무명씨)
새로 찾아온 가을
火雲猶未斂奇峰(화운유미렴기봉)
불같은 구름은 아직 기이한 봉우리를 거두지 않았거늘,
欹枕初驚一葉風(의침초경일엽풍)
베개에 기대어 잎 하나에 부는 바람에 막 놀란다네.
幾處園林蕭瑟裏(기처원림소슬리)
스산한 풍경 속 몇몇 정원 숲,
誰家砧杵寂廖中(수가침저적료중)
적막한 고요 속에 누구네 집 다듬이질 소리인가?
蟬聲斷續悲殘月(선성단속비잔월)
매미 소리 끊어졌다 이어지며 남은 달을 슬퍼하고,
螢燄高低照暮空(형염고저조모공)
반딧불 높고 낮게 날며 저녁 하늘을 비추네.
賦就金門期再獻(부취금문기재헌)
글을 써 금문으로 가 다시 올리기를 기약하다가,
夜深搔首嘆飛蓬(야심소수탄비봉)
깊은 밤 머리 긁으며 날리는 쑥 같은 신세 탄식하네.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九日藍田崔氏莊구일남전최씨장 - 杜甫(두보) (0) | 2025.02.09 |
---|---|
中秋 중추 - 李朴(이박) (0) | 2025.02.09 |
長安秋望 장안추망 - 趙蝦(조하) (0) | 2025.02.09 |
月夜舟中 월야주중 - 戴復古(대복고) (0) | 2025.02.09 |
秋興 추흥(其七) - 杜甫(두보) (0) | 2025.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