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中秋 중추 - 李朴(이박)

노년의 인생 2025. 2. 9. 15:33

中秋 중추 - 李朴(이박)

중추절

 

皓魄當空寶鏡升(호백당공보경승)

맑은 달이 허공에 있으니 보배로운 거울이 떠오른 듯,

 

雲間仙籟寂無聲(운간선뢰적무성)

구름사이 신선의 퉁소는 적막하여 소리도 없네.

 

平分秋色一輪滿(평분추색일륜만)

가을의 한가운데에 하나의 수레바퀴 가득 차더니,

 

長伴雲衢千里明(장반운구천리명)

오래도록 하늘 길 따라가며 천리까지 밝게 비치네.

 

狡免空從弦外落(교토공종현외락)

교활한 토끼는 상하현 밖으로 달아나지 못하고,

 

妖蟆休向眼前生(요마휴향안전생)

요사한 두꺼비는 눈앞에서 생겨나기를 그쳤네.

 

靈槎擬約同攜手(영사의약동휴수)

신령한 뗏목 타고 함께 손잡고 가기를 기약하고,

 

更待銀河徹底淸(갱대은하철저청)

은하수 더없이 맑아지기를 다시금 기다린다네.

[출처] 千家詩(천가시)사방득.왕상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