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黃鶴樓 황학루 - 崔顥(최호)

노년의 인생 2025. 2. 13. 09:31

黃鶴樓 황학루 - 崔顥(최호)

 

昔人已乘黃鶴去(석인이승황학거)

옛사람은 이미 황학을 타고 떠나버렸고,

 

此地空餘黃鶴樓(차지공여황학루)

이곳엔 휑하니 황학루만 남아 있네.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황학은 한번 가더니 더는 돌아오지 않고,

 

白雲千載空悠悠(백운천재공유유)

흰 구름만 천 년 내내 정처 없이 떠가네.

 

晴川歷歷漢陽樹(청천력력한양수)

맑은 물 위엔 건너편 한양의 나무들이 역력히 비치고,

 

芳草萋萋鸚鵡洲(방초처처앵무주)

앵무 섬엔 향기로운 풀들이 빽빽이 들어섰네.

 

日暮鄕關何處是(일모향관하처시)

날은 저물어가는데 고향 가는 길은 어디에 있나?

 

煙波江上使人愁(연파강상사인수)

강 위에 너울거리는 안개가 시름겹게 만드네.

[출처]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김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