胡關饒風沙호관요풍사- 李白(이백)
제13수 변새에는 모래바람만 가득하니
胡關饒風沙(호관요풍사)
변새에는 모래바람만 가득하니
蕭索竟終古(소삭경종고)
예부터 줄곧 삭막하기만 하네.
歲落秋草黃(세락추초황)
낙엽 지고 풀마저 누렇게 말라 가는 가을
登高望戎虜(등고망융로)
높은 데 올라 오랑캐 땅 바라보네.
荒城空大漠(황성공대막)
황폐한 성은 너른 사막에 덩그러니 남아 있고
邊邑無遺堵(변읍무유도)
변방 마을엔 담장조차 남아 있지 않네.
白骨橫千霜(백골횡천상)
백골들 천년 서리 맞으며 나뒹굴다
嵯峨蔽榛莽(차아폐진망)
울쑥불쑥 쌓여 우거진 덤불에 뒤덮여 있네.
借問誰陵虐(차문수능학)
뉘 이리 잔인하게 욕보였냐 물으니
天驕毒威武(천교독위무)
오랑캐 왕의 위세와 무력이 악독했다 하네.
赫怒我聖皇(혁노아성황)
불같이 노하신 우리 임금님
勞師事鼙鼓(로사사비고)
군사를 다그쳐서 전고를 울리니,
陽和變殺氣(양화변살기)
온화한 기운 살기로 바뀌고
發卒騷中土(발졸소중토)
병졸을 징발하느라 온 나라가 소란스럽네.
三十六萬人(삼십육만인)
삼십육만 대군
哀哀淚如雨(애애루여우)
슬프고 슬퍼 눈물만 비 오듯 하네.
且悲就行役(차비취행역)
잠시 서러워할 겨를도 없이 행역 하러 떠나가니
安得營農圃(안득영농포)
어찌 다시 농사지을 수 있을거냐?
不見征戍兒(불견정수아)
수자리를 서는 병사들 보지 않고서
豈知關山苦(기지관산고)
어찌 변새의 고초 알 수 있으랴?
李牧今不在(이목금부재)
이목 같은 장군 지금은 없으니.
邊人飼豺虎(변인사시호)
변방의 백성은 사나운 오랑캐의 먹이가 되는구나.
[출처] 이백 시전집 고풍 / 이백시문연구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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