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君平既棄世군평기기세- 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2. 23. 18:24

君平既棄世군평기기세- 李白(이백)

제12수 엄군평은 일찍이 세상을 버렸고

 

君平旣棄世(군평기기세)

엄군평은 일찍이 세상을 버렸고

 

世亦棄君平(세역기군평)

세상 또한 엄군평을 버렸네.

 

觀變窮太易(관변궁태역)

변화를 살펴 우주의 시초를 궁구하며

 

探原化羣生(탐원화군생)

천도를 밝혀 뭇 백성을 감화했네.

 

寂寞綴道論(적막철도론)

적막한 가운데 도가의 학설을 짓고

 

空簾閉幽情(공렴폐유정)

빈 발 드리우고 그윽한 마음 지켰네.

 

騶虞不虛來(추우불허래)

추우는 헛되이 오지 않고

 

鸑鷟有時鳴(악작유시명)

봉황은 때가 되면 나타나 운다네.

 

安知天漢上(안지천한상)

어찌 알았으랴? 은하수 가에

 

白日懸高名(백일현고명)

빛나는 해처럼 높은 이름 걸려 있음을.

海客去已久(해객거이구)

지금은 바다 길손 떠난 지 오래되었으니

 

誰人測沉冥(수인측침명)

누가 높은 덕 감추고 사는 이를 알아볼까?

​[출처] 이백 시전집 고풍 / 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