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在世復幾時재세부기시-李白(이백)

노년의 인생 2025. 2. 24. 10:06

在世復幾時재세부기시-李白(이백)

제 20수 인생은 또 얼마나 될는지

 

在世復幾時(재세부기시)

인생은 또 얼마나 될는지

 

倏如飄風度(숙여표풍도)

회오리바람처럼 순식간에 지나갔네.

 

空聞紫金經(공문자금경)

부질없이《자금경》얘기를 듣기만 했으니

 

白首愁相誤(백수수상오)

백발 되어서야 잘못했음을 후회하네.

 

撫己忽自笑(무기홀자소)

스스로 되돌아보니 문득 나 자신이 우스워

 

沉吟爲誰故(침음위수고)

무엇 때문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네.

 

名利徒煎熬(명리도전오)

명리 때문에 공연히 애를 태웠으니

 

安得閑余步(안득한여보)

어찌 내 발걸음이 한가로울 수 있겠는가?

 

終留赤玉舃(종류적옥석)

끝내 붉은 옥 신발을 벗어 놓고

 

東上蓬萊路(동상봉래로)

동쪽으로 봉래산 길 오르리라.

 

秦帝如我求(진제여아구)

진시황이 나를 찾는다고 해도

 

蒼蒼但煙霧(창창단연무)

자욱하니 안개만 남아 있으리.

[출처] 이백 시전집 고풍/이백시문연구회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