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永興客館夜坐영흥객관야좌-曺偉(조위)

노년의 인생 2025. 3. 18. 23:50

永興客館夜坐영흥객관야좌-曺偉(조위)

한밤중 영흥객관에 앉아

 

淸夜坐虛閣(청야좌허각)

맑은 밤, 빈 누각에 앉으니

 

秋聲在樹間(추성재수간)

가을 풀벌레 소리 나무 사이로 들려오네.

 

水明山影落(수명산영락)

물 밝아 산 그림자 물에 지고,

 

月上露華溥(월상로화부)

달이 떠오르니 이슬 머금은 꽃이 가득하네.

 

怪鳥啼深壑(괴조제심학)

기이한 새는 깊은 골짜기에서 울고

 

潛魚過別灣(잠어과별만)

물에 잠긴 고기는 또 다른 물굽이를 지나가네.

 

此時塵慮靜(차시진려정)

이런 때에는 세속 잡념 고요해져

 

幽興集毫端(유흥집호단)

그윽한 흥취가 붓끝에 모여든다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